“네가 내 뜻에 반하는 것을 간구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

몰몬경 학생 교재 (2009)

니파이처럼 하나님의 뜻대로 간구하기를 배운다면 간구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교성 46:30; 50:29~30 참조) 제일회장단의 매리온 지 롬니(1897~1988) 회장은 합당한 간구에 필요한 요소를 가르쳤다.

“개인적으로 특정한 것들이 필요하여 예수님 이름으로 아버지께 기도드릴 때, 우리는 영혼 깊이 우리 간구를 기꺼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맡기고 있다고 느껴야 합니다. ……

간구하기 전에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간구하는 모든 것이 ‘마땅한’ 것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간구하는 모든 것은 ‘옳은’ 것이 될 것입니다. 의로운 생활을 한 결과로, 무엇을 간구해야 할지 지시해 줄 영이 임할 때 그렇게 될 것입니다.”(Conference Report, Oct. 1944, 55~56)

롬니 회장은 니파이가 주님께 받은 것과 비슷한 약속을 받는 경험을 했다. 십이사도 정원회의 제프리 알 홀런드 장로는 그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1967년에 아이다 롬니 자매님은 뇌졸중을 심하게 앓았습니다. 의사들은 당시 롬니 장로님에게 출혈에 따른 손상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사들은 인공 장치로 롬니 자매님의 목숨은 연장할 수 있으나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가족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마음을 준비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롬니 형제님은 마음이 무척 아프고 아내가 건강을 회복하여 계속 함께 생활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무엇보다도 ‘주님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며 자신이 받아들여야 할 것을 불평 없이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롬니 자매님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자매님은 물론 병자 축복을 받았으나 롬니 장로님은 ‘그 문제에 관해 주님과 의논하기를 꺼려[하셨습니다.]’ 장로님은 이전에 자신과 아내가 자녀를 가질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주님의 뜻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절대로 기도로도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장로님은 자신에게 신앙이 있으며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을 주님께 보여드릴 방법을 알고자 금식을 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는 것을 확신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롬니 자매님의 병세는 더욱 나빠졌습니다.

롬니 자매님이 말도 할 수 없었고 남편도 알아보지 못할 만큼 특히 절망스러운 상태였던 어느 저녁, 롬니 장로님은 집으로 가서 늘 그렇듯 경전을 펴고 주님과 대화하려 노력했습니다. 장로님은 몰몬경을 펴서 전날 밤에 읽은 부분부터 뒤이어서 계속 읽어 나갔습니다. 그때 장로님은 힐라맨서에서 난동을 선동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기소 당한 선지자 니파이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자신을 기소한 사람들로부터 기적적으로 구출된 후, 니파이는 집으로 돌아가서 자신이 경험한 일들을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때 그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매리온 롬니 장로님은 그 이야기를 전에도 여러 차례 읽었지만, 그날 밤에는 그 이야기가 개인적인 계시로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경전 말씀이 마음에 크게 와 닿자 장로님은 몇 주 만에 처음으로 확실한 화평을 느꼈습니다. 마치 주님께서 직접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성구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네가 행한 그 일들로 말미암아 네가 복이 있나니 …… 네 스스로의 생명도 구하지 아니하고, 다만 내 뜻을 구하며, 내 계명을 지킬 것을 구하였도다. 이제 네가 그처럼 지치지 아니하고 이를 행하였은즉, 보라, 내가 너를 영원히 복주어, 너로 말과 행실에, 신앙과 행위에 능하게 하리라. 참으로 네 말을 좇아 모든 일이 네게 이루어지리니, 이는 네가 내 뜻에 반하는 것을 간구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힐라맨서 10:4~5)

거기에 응답이 있었습니다. 장로님은 주님의 뜻만을 구하고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장로님은 무릎을 꿇고 마음을 쏟아 부었습니다.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고 말하며 기도를 마치자 ‘네 아내가 낫는 것은 나의 뜻에 반하는 것이 아니니라’ 하고 말하는 느낌 또는 실제 음성이 들렸습니다.

롬니 형제님은 황급히 일어섰습니다. 새벽 두 시가 지난 시각이었지만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았습니다. 롬니 형제님은 빨리 넥타이를 매고 외투를 입고서 아내를 보기 위해 병원으로 갔습니다. 3시가 되기 조금 전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롬니 자매님의 상태는 그대로였습니다. 장로님이 아내의 창백한 이마에 손을 얹었지만 전혀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장로님은 흔들림 없는 신앙으로 아내를 위해 신권 권능을 불러왔습니다. 간단한 축복을 한 다음, 아내가 건강과 지력을 회복할 것이며 지상에서 아직 실행하지 않은 ‘위대한 사명’을 수행할 것이라는 놀라운 약속을 주었습니다.

전혀 의심하지는 않았지만, 축복을 마치고서 눈을 뜬 아내 모습을 보았을 때 장로님은 놀라웠습니다. 일어난 모든 일에 다소 놀란 장로님은 침대맡에 앉아서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아내의 가냘픈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롬니 자매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 이런, 여보.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 장로님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라 했습니다. 장로님은 이렇게 물었습니다. ‘몸은 좀 어떻소?’ 두 분 다 유쾌한 분들인지라 롬니 자매님에게서는 이런 대답이 나왔습니다. ‘언제와 비교해서요, 여보? 언제와 비교해서요?’

아이다 롬니 자매님은 그 순간부터 회복되기 시작하여 곧 퇴원하셨고, 남편이 참으로 ‘지상에서 행할 위대한 사명’인 교회의 제일회장단 일원으로 지지되는 모습도 지켜보셨습니다.(F.Burton Howard, Marion G. Romney: His Life and Faith [Salt Lake City: Bookcraft, 1988], pp. 137~142)”(Jeffrey R. Holland and Patricia T. Holland, On Earth As It Is in Heaven [1989], 133~135)

몰몬경 학생 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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