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께서 모세 율법을 성취하시다

몰몬경 학생 교재 (2009)

구주께서 지상 성역을 베푸시기 전까지 모세 율법은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스라엘 민족에게 종교적, 사회적 삶의 기초였다. 니파이인들에게는 이 율법이 기록된 놋쇠판이 있었으며, 니파이인 선지자들은 이 율법을 가르치고 지켰다. 구주께서는 니파이인들을 방문하셨을 때 모세 율법이 그분 안에서 온전히 성취되었다고 가르치셨다. 그러나 모세 율법이 “폐하[여지거나]” “없어[진]”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제3니파이 12:17~18) 구주께서 모세 율법을 “이루[신]” 것이지 “폐하[신]” 것이 아니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모세 율법에는 도덕 율법과 의식 율법이 모두 포함된다.

도덕 율법에는 “살인하지 말지니라”와 “간음하지 말지니라”와 같은 계명들이 포함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니파이인들에게 살인과 간음뿐만 아니라 살인과 간음으로 이끄는 분노와 음욕 같은 마음 상태도 피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제3니파이 12:21~30 참조)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더 높은 율법으로서 모세 율법의 도덕적 측면을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이 율법을 성취했다. 그리스도의 복음에는 모세 율법 중 도덕 규범이 포함되었을 뿐만 아니라 마음의 변화까지도 요구하는 훨씬 더 폭넓은 복음 원리 속으로 편입되었다.

모세 율법의 의식적 측면에는 아빈아다이가 “의례”와 “의식”(모사이야서 13:30)이라고 부른 동물 희생과 번제에 관한 계명이 포함된다. 니파이인 선지자들은 모세 율법에 이 부분이 포함된 것은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희생을 고대하게 하려는 목적이었음을 이해했다.(니파이후서 25:24; 야곱서 4:5; 모사이야서 16:14~15 참조) 그러므로 구주께서 지상 성역을 완수하셨을 때, 이제 더는 미래에 일어날 일을 고대하는 취지를 이 의식에서 기대할 수 없었다. 이미 그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구주의 지상 성역이 마무리됨으로써 의식들은 성취되었다. 그러므로 구주께서는 니파이인들에게 동물 희생과 번제는 “폐[하여졌으므로]” 그분을 따르는 사람은 “상한 마음과 통회하는 심령”으로 “희생”(제3니파이 9:19~20)을 드려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구주께서는 속죄를 고대하던 의식 대신에 구주의 속죄 희생을 되새기며 기억하는 의식인 성찬식을 제정하셨다.(제3니파이 18:1~11 참조)

브루스 알 맥콩기 장로는 다음과 같이 말씀했다. “예수님께서는 모세 시대, 곧 더 낮은 반차의 시대 이전에 사람들이 향유했던 충만한 복음을 회복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분명히 그분께서는 친히 모세에게 계시하신 것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대학 교수가 학생들에게 적분학 원리를 가르친다고 해서 산수를 폐하는 것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세가 놓은 기초 위에 쌓으러 오셨습니다. 복음의 충만함을 회복함으로써 구주께서는 예비 복음의 조항 및 조건들을 준수해야 하는 필요성을 충족시키셨습니다. 더는 어느 누구도 달빛 아래 걸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찬란한 해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Doctrinal New Testament Commentary, 1:219~220; 또한 Stephen E. Robinson, “The Law after Christ,” Ensign, Sept. 1983, 68~73 참조)

몰몬경 학생 교재

언급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