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상한 영혼을 치료하시는 말씀”(야곱서 2:8)을 가르치거나 “하나님의 기쁜 말씀”(9절)을 전하기보다는 유감스럽게도 “이미 상처를 입은 이들의 … 상처를 더 크게” 할 주제를 사람들에게 말하라는 엄격한 명령을 주님께 받았다.(9절) 신권 지도자가 교회 회원에게 회개를 외칠 때, 가끔은 직설적이고 도전적인 말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십이사도 정원회의 제프리 알 홀런드 장로는 진리를 가르칠 때 세심함과 담대함이 조화를 이루게 하는 어려운 도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사실 야곱은 죄를 말해야만 하는 것과 그 죄를 언급하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언어에 대해서 해명하는 데 열 개 절에 달하는 많은 분량을 할애했습니다. 그는 ‘진지하게’, ‘[듣는 사람의] 영혼의 복리에 대한 훨씬 더 많은 소망과 염려로 짓눌리[며]’(야곱서 2:2~3) 그런 말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야곱에 대해 알아가다 보면 그가 다른 방식으로 말한 것을 읽고 놀랄 것입니다.
이들 구절에서 느껴지는 슬픈 어조, 곧 글자 그대로 그의 비통함을 한번 들어보십시오. 야곱은 늘 그랬듯 오직 하나님과 그분의 계명에 꾸준히 충실하기 위해 온 마음을 쏟았습니다.
‘참으로 내가 너희 마음의 간악함에 관하여 너희에게 증거해야만 하는 일은 나의 영혼을 슬프게 하며, 나로 하여금 나를 지으신 이의 면전에서 부끄러움으로 움츠러들게 하는도다. …
그런즉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엄격한 명령으로 말미암아, 불가불 너희의 범죄를 따라 너희를 훈계하여, 이미 상처를 입은 이들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대신, 그들의 상처를 더 크게 하며, 상처를 입지 아니한 이들은, 하나님의 기쁜 말씀을 흡족히 취하며 즐거워하는 대신, 단검을 맞아 그들의 영혼이 찔림을 받고 그들의 섬세한 마음이 상처를 입게 하여야 함이, 내 영혼을 괴롭게 하는도다.’(야곱서 2:6~7, 9절)
이토록 담대하고 강하게 전파하면서 야곱이 그 말을 들은 사람들 중에 죄가 있는 사람이 느꼈을 고통과 거의 똑같은 고통으로 마음 아파했음을 느끼지 못했다면, 우리는 야곱의 말을 그 자체로서 들여다 보지도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죄를 언급할 때는 항상 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스도께서 말씀을 전하실 때 그분의 모습은 왜 그렇게도 ‘슬픔의 사람’이었던 적이 많을까요? 계명은 지켜야 하며, 죄를 지으면 꾸짖음을 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담대한 꾸짖음 속에도 연민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가장 엄격한 선지자라도 반드시 깊이 연민하는 감정으로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Jacob the Unshakable,” Heroes from the Book of Mormon [1995], 39~40)
십이사도 정원회의 댈린 에이치 옥스 장로는 신권 지도자가 영으로부터 “강권하심”을 받아 훈계하고 경고할 때, 교회 회원은 자기가 받는 훈계와 지시에 따라 실천할 책임이 있다고 말씀했다.
“지난 주에 저는 십이사도 정원회 일원과 함께 4월 연차 대회 말씀에 관하여 우리가 들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떤 분은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장로님의 말씀을 즐겁게 들었습니다.’ 그것은 저희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은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즐겁게 들으라고 말씀을 전한 게 아니었어요. 그분은 저르 연예인쯤으로 생각하는 걸까요?’ [그때] 정원회의 다른 한 분이 저희 대화에 동참했습니다. ‘어느 훌륭한 성직자 이야기가 떠오르는군요. 한 신자가 “오늘 설교 정말 즐거웠어요.” 하고 말하자, 그 성직자는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그렇다면 제 설교를 이해하지 못하신 겁니다.”’
이번 4월 연차 대회에서 제가 외설물에 대해 말씀드린 것을 기억하십니까? 아무도 제게 말씀이 ‘즐거웠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단 한 명도 말입니다! 사실 저에게도 그 말씀에서 즐거운 부분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최근에 나눈 이런 대화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연차 대회에서 총관리 역원이 전하는 메시지는 주님의 사업을 진척시키고자 영의 인도를 받아 준비한 말씀이지, 회중을 즐겁게 하려고 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그 말씀은 영감을 주고, 교화하고, 목표를 제시하고, 바로잡기 위해 전하는 것입니다. 회중들이 주님의 영을 느끼며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서 배우며 그 말씀과 관련하여 무엇을 행해야 하는지 영을 통해 알게 하는 것이 말씀을 전하는 목적입니다.”(“The Dedication of a Lifetime” [CES fireside for young adults, May 1, 2005], 1, www.ldsc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