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같이 판사 치세 제팔십칠년도 끝났으니, 백성들의 대부분은 여전히 교만과 간악함 중에 있었으되, 소수는 하나님 앞에 더욱 신중히 행하였더라. 또 판사 치세 제팔십팔년에도 형편이 이러하였더라. 그리고 판사 치세 제팔십구년에도 백성들이 죄악 가운데 더욱 완악하게 되고, 하나님의 계명에 반하는 일을 점점 더 많이 행하기 시작한 것 외에는 백성들의 제반사가 거의 달라진 것이 없었더라.
그러나 판사 치세 제구십년에 이렇게 되었나니, 큰 표적과 기사가 백성에게 주어지고 선지자들의 말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더라. 또 천사들이 사람들, 지혜로운 자들에게 나타나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그들에게 선포하매, 이 해에 경전의 말씀이 성취되기 시작하니라.
그럼에도 니파이인이나 레이맨인을 가리지 않고 신앙이 지극한 자들 외에는 모든 백성이 그 마음을 완악하게 하기 시작하며, 그들 스스로의 힘과 그들 스스로의 지혜를 의지하기 시작하여 이르되,
그처럼 많은 것 가운데 몇 가지를
그들이 옳게 알아맞혔을지 모르나, 보라,
우리가 알거니와 그들이 말한 이 크고 기이한 일들이
모두 다 이루어질 수는 없느니라 하였더라.
또 그들이 그들끼리 의논하며 쟁론하기 시작하여 이르되,
그리스도라 하는 존재가 오리라 함은 이치에 닿지 아니하나니, 만일 그러하고, 그 말한 대로 그가 하나님의 아들, 하늘과 땅의 아버지일진대, 어찌하여 그가 예루살렘에 있을 자들에게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자기를 보이지 아니하겠느냐?
참으로 어찌하여 그가 예루살렘 땅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땅에서도 자기를 보이지 아니하겠느냐? 그러나 보라, 우리는 이것이 우리 가운데가 아니라 먼 원방 땅 우리가 알지 못하는 땅에 이루어질 어떤 크고 기이한 일을 우리로 믿게 하려고 조상들에게서 전해져 내려온 간악한 전통임을 아노니, 그러므로 그들이 우리를 무지한 가운데 가두어 둘 수 있음은, 그 일의 참됨을 우리가 우리 눈으로 목격할 수 없음이니라.
또 그들은 저 악한 자의 간교함과 불가사의한 술수로써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큰 불가사의를 이룸으로, 계속하여 우리로 그들의 말을 좇는 종이 되게 하며 또한 그들을 좇는 종이 되게 하리니, 이는 우리가 그들에게 의지하여 말씀을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고 있음이라. 또 우리가 스스로를 그들에게 내맡길진대, 그들이 우리의 평생에 이같이 우리를 무지함 속에 가두어 두리라 하였더라.
또 이외에도 백성들이 어리석고 헛된 것을 그 마음에 많이 상상해 내었으며, 또 그들이 많이 평온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사탄이 끊임없이 죄악을 행하도록 그들을 충동하였음이라. 참으로 그가 두루 다니며 온 지면에 소문과 분쟁을 퍼뜨렸으니, 이는 그가 선한 일과 장차 이를 일에 대하여 백성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려 함이었더라 .
또 주의 백성 가운데 이루어진 표적과 기사들과 또 그들이 행한 많은 기적에도 불구하고, 사탄이 온 지면에 있는 백성들의 마음을 크게 사로잡았더라. 이에 이같이 니파이 백성에 대한 판사 치세 제구십년이 끝났느니라. 이에 이같이 힐라맨과 그의 아들들의 기록에 의한 힐라맨서가 끝났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