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이렇게 되었나니 내가 나의 형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다시 올라가사이다. 그리고 주의 계명을 지킴에 있어 충실하도록 하사이다. 이는 보소서 주는 온 세상 사람 모두보다 더 강하시니 어찌 라반과 그의 오십보다, 혹 참으로 그의 수만보다 더 강하지 아니하시리이까?
그러하니 올라가사이다. 모세처럼 강하게 되사이다. 이는 그가 진실로 홍해 물에 말하매, 물이 이리저리 갈라지고 우리 조상들이 사로잡힘에서 벗어나 마른 땅을 딛고 지나왔으며, 바로의 군대는 뒤따르다가 홍해 물에 빠져 죽었음이라.
이제 보소서 당신들은 이것이 사실인 줄 아나이다. 또 당신들은 천사가 당신들에게 말하였음도 아나이다. 어찌 의심할 수 있나이까? 올라가사이다. 주께서 우리 조상들을 구하신 것같이 우리도 구하실 수 있으며, 애굽인들을 멸하신 것같이 라반도 멸하실 수 있나이다.
이제 내가 이 말을 하였을 때, 그들은 아직 노하여 있었고 여전히 계속하여 불평을 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나를 따라왔으며, 이윽고 우리는 예루살렘 성벽 바깥에 이르렀느니라.
이에 때는 밤이었나니, 나는 그들로 하여금 성벽 바깥에 몸을 숨기게 하였으며, 그들이 몸을 숨기고 난 후에, 나 니파이는 성으로 숨어 들어가 라반의 집을 향하여 나아갔느니라. 또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미리 알지 못한 채 영에 의해 이끌렸느니라.
그럼에도 나는 앞으로 나아갔으며, 내가 라반의 집 근처에 이르렀을 때, 나는 한 사람을 보았나니, 그는 내 앞에서 땅에 쓰러져 있었느니라. 이는 그가 술에 취하였음이더라. 그리고 내가 그에게 이르렀을 때 나는 그것이 라반임을 알았느니라.
또 나는 그의 칼을 보았으며, 내가 그것을 그 집에서 뽑아내었더니, 그 손잡이는 순금으로 되어 있었고, 그 만든 솜씨는 심히 정교하였으며, 또 나는 그 칼날이 극히 귀한 강철로 되었음을 알았느니라.
또 이렇게 되었나니 나는 라반을 죽여야 한다는 영의 강권하심을 받았느니라....
...그러나 나는 내 마음 속으로 말하기를,
나는 언제 어느 때든지 결코 사람의 피를 흘리지 않았도다 하고
뒤로 물러나 그를 죽이지 않으려 하였느니라.
이에 영이 다시 내게 이르시기를,
보라 주께서 그를 네 손에 붙이셨느니라
하셨고, 또한 나는 그가 나 자신의 목숨을 빼앗으려 하였음과 더욱이 그가 주의 명령에 귀 기울이지 않으리라는 것과, 그가 또한 우리의 소유를 빼앗았음을 알았느니라.
또 이렇게 되었나니 영이 다시 내게 이르시되,
그를 죽이라, 주께서 그를 네 손에 붙이셨음이니라. 보라 주께서 그의 의로운 목적을 이루시고자 악인을 죽이심이니, 한 사람이 죽는 것이 한 민족이 믿지 않음에 빠져들어 멸망되는 것보다 나으니라 하셨느니라.
또 이제 나 니파이가 이 말씀을 들었을 때, 광야에서 나에게 말씀하신 바 주의 말씀을 기억하였나니,
곧 이르시기를 너의 자손들이 내 계명을 지킬진대,
약속의 땅에서 번성하리라 하신 것이라.
또한 나는 그들이 율법을 갖지 않고서는, 모세의 율법을 좇아 주의 계명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였느니라. 또한 나는 율법이 놋쇠판에 새겨져 있다는 것을 알았느니라. 또 나는 주께서 그의 명대로 내가 그 기록을 얻게 하려는 이 이유로, 라반을 나의 손에 붙이셨음을 알았느니라.
그리하여 나는 영의 음성에 순종하여, 라반의 머리털을 잡고 그 자신의 칼로 그의 머리를 쳐 떨어뜨렸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