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렇게 되었나니 니파이의 아들 니파이가 자기 백성의 이 간악함을 보고 그 마음이 심히 슬펐던지라. 이에 이렇게 되었나니 그가 나가서 땅에 엎드려, 자기 백성, 곧 그 조상들의 전통을 믿음으로 인하여 바야흐로 멸망당하게 된 자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었더라. 그리고 이렇게 되었나니 그가 그 날 종일토록 주께 간절히 부르짖으매, 보라, 주의 음성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네 머리를 들고 기뻐하라, 보라, 때가 가까이 왔으니 이 밤에 표적이 주어질 것이요, 내일은 내가 세상에 와서 내가 나의 거룩한 선지자들의 입으로 말하게 한 모든 것을 이룰 것임을 세상에 보일 것임이니라.
보라, 내가 나의 백성에게 옴은, 세상의 기초가 놓이던 때로부터 내가 사람의 자녀들에게 알게 한 모든 것을 이루며, 아버지의 뜻과 아들의 뜻을 아울러 행하기 위함이니-아버지의 뜻이라 함은 나로 인함이요, 아들의 뜻이라 함은 나의 육신으로 인함이라. 이에 보라 때가 가까웠은즉, 이 밤에 표적이 주어지리라 하시니라.
그리고 이렇게 되었나니 니파이에게 임한 말씀이 그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졌으니, 이는 보라 해가 져도 어둡지 아니함이라, 이에 백성들은 밤이 되어도 어둡지 아니하므로 놀라기 시작하더라.
또 선지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하였던 자들이 많이 땅에 쓰러져 마치 죽은 자같이 되었으니, 이는 주어졌던 표적이 이미 이르렀으므로 선지자들의 말을 믿는 자들을 위하여 그들이 세운 큰 멸망의 계획이 좌절되었음을 그들이 알았음이더라.
또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 반드시 속히 나타나시리라는 것을 알기 시작하였나니, 참으로 요컨대 북쪽 땅에나 남쪽 땅에나 서에서부터 동에 이르기까지의 온 땅에 있는 모든 백성이 심히 크게 놀라 땅에 엎드러졌더라. 이는 선지자들이 이러한 일에 대하여 여러 해 동안 증거한 것과 주어졌던 표적이 이미 이른 것을 그들이 알았음이라. 이에 그들은 자기의 죄악과 자기의 믿지 않음으로 인하여 두려워하기 시작하였더라.
또 이렇게 되었나니 그 날 밤이 새도록 어둠이 없었고, 오히려 마치 한낮인 것같이 밝았더라. 또 이렇게 되었나니 순리대로 다시 아침에 해가 돋으매, 주어졌던 표적으로 인하여 그들은 그 날이 주가 나시는 날인 줄 알았더라. 또 참으로 만사가 선지자들의 말대로 조금도 어김없이 다 이루어지더라. 또한 이렇게 되었나니 말씀대로 새 별이 나타났더라.
또 이렇게 되었나니 이때로부터 사탄은 백성 가운데 거짓말을 퍼뜨리기 시작하여 그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그들로 그 본 표적과 기사를 믿지 않게 하려 하였으나, 이러한 거짓말과 속임에도 불구하고 백성의 대부분이 믿고 주께로 돌이켰더라. 또 이렇게 되었나니 니파이와 또한 다른 여러 사람이 백성 가운데 나아가 회개에 이르는 침례를 베풀매, 이에 큰 죄 사함이 있었느니라. 이리하여 백성들은 다시 그 땅에서 평화를 누리기 시작하였더라.
그리고 다툼이 있지 아니하였으니, 다만 몇몇이 가르침을 베풀기 시작하여 더 이상 모세의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것을 경전으로 증명하려 한 일 뿐이었더라. 이제 이 일에 그들이 잘못하였으니, 경전을 깨닫지 못하였음이라. 그러나 이렇게 되었나니 그들이 곧 돌이키게 되어 그들이 범한 잘못을 깨달았으니, 이는 율법이 아직 이루어지지 아니한 것과 또 율법이 온전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그들에게 알려졌음이라. 참으로 율법이 반드시 이루어져야만 하며, 참으로 율법이 다 이루어지기까지 일점일획이라도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이 그들에게 임하였나니, 그리하여 이 같은 해에 그들이 그들의 잘못을 깨닫게 되어 그들의 과오를 고백하였더라. 이에 이같이 모든 거룩한 선지자들의 예언의 말씀대로 이루어진 표적으로 말미암아 백성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지는 중에 제구십이년이 지나 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