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렇게 되었나니 판사 치세 제이십사년 초에, 리하이 땅과 모리앤톤 땅에 관하여 그들 중에 일어난 분쟁이 아니었다면 니파이 백성 가운데는 역시 평화가 있었을 것이라, 모리앤톤 땅은 리하이의 경계에 닿아 있으며, 이 두 땅은 바닷가의 변방에 있더라.
이는 보라, 모리앤톤 땅을 소유한 백성이 리하이 땅의 일부를 자기 것이라 주장하였음이라, 그리하여 그들 사이에 격한 다툼이 생겨 급기야는 모리앤톤 백성이 그 형제를 대적하여 무기를 들기에 이르렀나니, 이들은 리하이 백성을 칼로 도륙하기로 작정하였더라.
그러나 보라, 리하이 땅을 소유한 백성이 모로나이의 진영으로 도망하여, 그에게 도움을 호소하였으니, 이는 보라 그들에게 잘못이 있지 아니함이었더라.
이에 이렇게 되었나니 모리앤톤이라 이름하는 자가 이끄는 모리앤톤 백성이, 리하이 백성이 모로나이의 진영으로 도망한 것을 알고, 모로나이의 군대가 자기들을 엄습하여 자기들을 멸할까 하여 심히 두려워하였던지라.
이에 모리앤톤이, 큰 호수들로 뒤덮인 북방 땅으로 도망하여 북방 땅을 차지하려는 뜻을 그들의 마음에 넣었더라.
그리고 보라, 그들이 이 계획을 실천에 옮기려 하였더라, (그리되었더라면 이는 통탄할 만한 일이었으리라) 그러나 보라, 모리앤톤은 성정이 격한 사람이라, 그리하여 저가 한 여종에게 노하여, 그에게 달려들어 그를 심히 때렸는지라.
이에 이렇게 되었나니 그가 도망하여 모로나이의 진영으로 넘어와서, 모로나이에게 그 일에 관해서와, 또한 북방 땅으로 도망하려는 그들의 의도에 관하여 모든 것을 다 고하였더라.
이제 보라, 풍요 땅에 있던 백성은, 아니 그보다도 모로나이는, 그들이 모리앤톤의 말을 듣고 그의 백성과 연합하게 되고, 또 그리하여 그가 그 지역을 차지하게 될까 염려하였나니, 그 일은 니파이 백성 가운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기초를 놓게 되고, 참으로 이러한 결과는 그들의 자유를 무너뜨리게 될 것이었더라. 그리하여 모로나이는 군대를 그 진과 함께 보내어, 모리앤톤의 백성을 가로막아, 그들이 북방 땅으로 도망하는 것을 막게 하였더라.
이에 이렇게 되었나니 저희가 황무 땅 경계에 이르도록 그들을 가로막지 못하였으나, 거기 곧 바다 가까이로 북방 땅에 이르는 좁은 통로에서 그들을 가로막았으니, 참으로 서쪽으로나 동쪽으로나 모두 바다에 가까운 곳이더라.
또 이렇게 되었나니 모로나이가 보낸 군대를 이끈 사람은 이름이 티앤쿰이라 하는 자더니, 그 군대가 모리앤톤의 백성을 만나매, 모리앤톤의 백성들이 (그의 간악함과 그의 감언이설에 고무되어) 심히 완강한지라, 그들 사이에 싸움이 시작되었으나, 이 싸움에서 티앤쿰이 모리앤톤을 죽이고, 그의 군대를 파하고, 그들을 포로로 사로잡아 가지고, 모로나이의 진영으로 돌아왔더라.
이같이 니파이 백성에 대한 판사 치세 제이십사년이 끝났느니라. 또 이같이 모리앤톤 백성을 다시 데려와서, 평화를 지키겠다는 언약하에 그들을 모리앤톤 땅으로 되돌리매, 그들과 리하이 백성 사이에 연합이 생겼고 이에 이들도 자기 땅으로 돌아갔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