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렇게 되었나니 판사 치세 제사십이년에, 모로나이하가 니파이인들과 레이맨인들 사이에 다시 평화를 이루고 난 후, 보라 판사직을 채울 자가 없었으므로 누가 판사직을 채울 것인가에 관하여 백성들 가운데 다시 다툼이 생겼더라. 그리고 이렇게 되었나니 힐라맨의 아들인 힐라맨이 백성의 소리에 의해 판사직을 채우도록 임명되었더라.
그러나 보라, 페이호랜을 살해한 키시쿠멘이 힐라맨도 멸하려고 몰래 기회를 노렸나니, 그는 그의 간악함을 아무도 알지 못하게 하기로 언약을 맺은 그의 무리의 지지를 받고 있었더라. 이는 많은 말과 또한 술수에 심히 능하여 은밀한 살인과 약탈의 행위를 자행하는 개다이앤톤이라 하는 자가 있었음이라.
그러므로 그가 키시쿠멘 무리의 두목이 되었더라. 그리하여 그가 그들과 또한 키시쿠멘을 꾀어, 만일 그들이 자기를 판사직에 앉혀 준다면 자기의 무리에 속한 자들을 백성 중에서 권능과 권세 있는 자리에 앉게 해주겠다 하였으므로, 이에 키시쿠멘이 힐라맨을 멸하기를 꾀하였더라.
이에 이렇게 되었나니 그가 힐라맨을 멸하려고 판사석을 향하여 나아갈 때, 보라 힐라맨의 종 가운데 하나가 밤에 밖에 나가 있으면서 변장하여 이 무리가 힐라맨을 멸하려고 세운 그 계획들을 알아내었던지라-
이에 이렇게 되었나니 저가 키시쿠멘을 만나매, 저가 그에게 표시를 주니 그러므로 키시쿠멘이 자기가 원하는 목적을 그에게 알게 하고, 그에게 자기를 판사석으로 안내해 주어 힐라맨을 살해하게 해 줄 것을 요청하였더라.
이에 힐라맨의 종이 키시쿠멘의 모든 마음과 살인하는 것이 어떻게 그의 목적이며 또한 살인하고 약탈하며 권력을 얻는 것이 어떻게 그의 무리에 속한 모든 자의 목적인지를 알고 나서, (이것이 그들의 은밀한 계획이요 또 그들의 결사였더라) 힐라맨의 종이 키시쿠멘에게 이르되,
판사석으로 나아가자 하니라.
이제 이는 키시쿠멘을 심히 기쁘게 하였나니, 이는 그가 자기의 계획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음이라. 그러나 보라, 그들이 판사석으로 나아가던 중 힐라맨의 종이 키시쿠멘의 심장을 찌르매 그가 신음 소리도 내지 못하고 쓰러져 죽으니, 이에 저가 달음질하여 자기의 보고, 듣고, 행한 모든 일을 힐라맨에게 다 고하였더라.
이에 이렇게 되었나니 힐라맨이 이 도적과 은밀한 살인자의 무리를 법에 따라 처형하고자 그들을 잡으러 보내었더라. 그러나 보라, 개다이앤톤은 키시쿠멘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보고, 자기가 멸망당할까 두려워하여 자기의 무리로 하여금 자기를 따르게 하였고, 이에 그들이 비밀 통로로 그 땅에서 도망하여 광야로 들어갔으므로, 힐라맨이 그들을 잡으러 보내었을 때 그들을 아무 데서도 찾을 수 없었더라.
또 이 개다이앤톤에 대하여는 이후에 더 말할 것이니라. 이같이 니파이 백성에 대한 판사 치세 제사십이년이 끝났느니라. 그리고 보라, 이 책의 끝 부분에서 이 개다이앤톤이 니파이 백성을 전복하였음을, 참으로 거의 완전히 멸망시켰음을 너희가 보게 되리라. 보라 내 말은 힐라맨서의 끝을 뜻함이 아니요, 내가 기록한 모든 기사를 발췌한 니파이의 책의 끝을 뜻하느니라.